[현장] 대전시·국방MICE연구원,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 개최
- 작성일2024/11/15 15:06
- 조회 35
2024.11.12 [뉴스투데이]
국내 최초의 MRO 관련 국제행사로 ‘대전 ICC 호텔’서 126개 기관·업체 참가해 3일간 진행 1일차, 밥콕 회장 기조연설에 이어 6명의 업체·기관 MRO 전문가 주제발표와 토론 이어져
12일 대전 ICC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4)’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개회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국방MICE연구원]
대전광역시와 (사)한국국방MICE연구원이 주최하고 육·해·공군,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 등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4)’가 12일 ‘K-방산 지속가능성 보장을 위한 MRO 발전 방향’을 주제로 대전 ICC 호텔에서 개최됐다.
KMROcon 2024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MRO(유지·보수·정비) 관련 국제행사로 이날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육·해·공군과 방사청 관계자 등을 비롯해 8개국 16개 업체와 국내 48개 기관·방산기업 등 총 126개 기관과 업체가 참가했으며, 주한외국대사관 관계자와 외국군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은 황인무 한국국방MICE연구원 회장의 개회사, 이장우 대전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범계 의원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석종건 방사청장 등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임종득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도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본격적인 컨퍼런스는 글로벌 톱티어 방산업체인 밥콕그룹 존 하우이 운영회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세계 최상급 MRO를 통한 국방자산의 가용성 향상’이라는 주제로 밥콕 그룹이 전 세계 MRO 시장에서 어떤 역량을 발휘해왔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전 세계 어디서든 고객이 필요한 지원이 가능하며, MRO에 의한 비용 절감효과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밥콕그룹 존 하우이 운영회장이 KMROcon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이어 업체를 대표해 한화오션의 김대식 상무, HD현대중공업의 천정수 전무, LIG넥스원의 임형욱 팀장,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이상재 전무, MHD-Rockland의 Josh Miller 대표 등 5명의 MRO 전문가와 방사청 지원태 대미협력총괄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함정 MRO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김 상무는 한화오션이 인력운영, 설비확보, 자재관리, 기술강화, 스마트화, 예산운용 등 6개 분야별로 MRO를 수행하면서 발전시킨 내용을 소상히 설명하고 해군과 조선소가 MRO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제시했다.
한화오션의 김대식 상무가 ‘함정 MRO 발전방안’을 주제로 첫번쩨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해군함정 MRO 수행을 위한 해군과 조선소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천 전무는 해군과 조선소의 장점과 역할을 비교한 후 효과적인 함정 MRO를 위해 함정 수명주기 간 체계적인 창정비 수행체계를 제시하고 시범사업 확대 필요성과 함정을 건조한 조선소가 MRO도 책임지는 방안을 제안했다.
임 팀장은 ‘K-방산 MRO After Market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① 수출국과 국내 민·관·군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기술지원그룹을 활성화해야 하고, ② 수출국·권역별 MRO 센터 구축을 통한 MRO 거점을 확보해야 하며, ③ 이를 원활히 운용할 수 있도록 MRO 표준화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무는 ‘Advanced 후속지원 생태계 구축으로 국산기 수출 활성화 도모’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개발 및 수출은 우리가 하는데 돈은 해외 MRO 업체가 벌고 있는 현재의 구조를 깨야 한다”며 관리·감독은 군이 하고 운영은 민간이 하는 협업형 국방 제도를 제안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군 정비창 중 민간위탁 시범 부대를 지정해 성과를 검증하고, 국산 개발 항공기 중 민간위탁 시범 기종을 선정해 추진 성과를 검증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한민국 MRO 사업개발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Josh Miller 대표는 MHD-Rockland의 사업 역량과 MRO 서비스 등에 관한 소개를 하면서 한국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려면 방사청이 나서 해외 MRO에 의존하는 군의 인식을 바꾸고, 후속지원 전반의 비용과 리드타임(lead time)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제안과 함께 국내업체와 합작한 군용기 전문 부품공급업체를 설립하고 파트너쉽 체결로 단종품 재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지홍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발표자 6명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마지막 주제발표에 나선 지원태 대미협력총괄은 최근 MRO가 부각된 배경을 설명한 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우방국 간 글로벌 공급망 문제 해결과 방산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협의체인 ‘PIPIR’에 대해 소개했다. PIPIR에는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등 인·태 및 북미 8개국과 유럽 5개국이 참여 중이며, 현재 함정 MRO와 항공기 외주정비를 수행하고 있다.
이어서 장지홍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토론이 시작됐다. 토론에는 빌표자 6명 간 상호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해당 발표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함정 MRO 물량 수주를 위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한 팀으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부터 부품 단종 이슈 해결 방안, 노후기종 장기간 활용 해법,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장 뒤편에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보성공업 등 국내외 주요 MRO 기업들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MRO 관련 기술력을 선보였으며, 참석자들은 오찬 전후와 휴식시간 등을 이용해 부스를 돌아보며 업체의 MRO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출처 : https://www.news2day.co.kr/article/20241112500233